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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지방'은 한때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사이에서 유행했던 독특한 절약 문화로,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중심으로 형성되었습니다. 이 방의 주요 목적은 소비를 줄이고 절약을 실천하는 데 있으며, 참여자들은 자신의 소비 내역을 공유하고 서로 피드백을 주고받았습니다.
거지방의 특징
- 소비 통제:
- 참여자들은 지출 내역을 기록하고, 특정 금액 이상의 소비를 하기 전에 다른 멤버들의 허락을 받는 방식으로 운영되었습니다.
- 예를 들어, 3만 원 이상의 지출은 '지출품의서'를 작성해 허가를 받아야 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 재치 있는 피드백:
- 사소한 소비에도 유머러스한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예를 들어,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셨다"는 소비 내역에는 "아리수를 마셔라"는 식의 농담 섞인 피드백이 주어졌습니다.
- 이러한 대화는 절약을 놀이처럼 즐길 수 있는 요소로 작용했습니다.
- 벌칙과 규칙:
- 한 달 동안 가장 많은 소비를 한 사람은 '거지왕'으로 불리며, 자필 반성문을 작성해야 하는 등 벌칙이 있었습니다.
- 유료 이모티콘 사용은 금지되었으며, 사용하고 싶다면 직접 그려야 한다는 규칙도 있었습니다.
거지방의 배경
거지방은 고물가와 경기 침체 속에서 젊은 세대가 절약을 실천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짠테크'(짠돌이+재테크)의 일환으로, 무지출 챌린지나 앱테크와 같은 절약 활동과 함께 유행했습니다. 특히, 혼자 절약하기 어려운 사람들에게는 공동체의 힘을 빌려 소비를 줄이는 데 도움을 주는 역할을 했습니다.
거지방의 의의와 한계
- 의의: 절약을 놀이로 승화시키며, 소비를 줄이고 재정 관리를 돕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왔습니다. 또한, 참여자들 간의 공감과 연대감을 형성하는 데 기여했습니다.
- 한계: 지나친 절약 강요와 과도한 규칙은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으며, 일부 사람들에게는 부정적인 경험으로 남을 수도 있었습니다.
거지방은 단순한 절약을 넘어, 젊은 세대의 경제적 어려움과 이를 극복하려는 창의적인 시도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 문화는 현재는 다소 사라졌지만, 당시의 유행은 많은 사람들에게 절약의 중요성을 다시금 상기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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