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오픈채팅방에 '거지방'이 유행이라는 거 알고 계시나요?
저는 오늘 거지방 대화들을 보다가 눈물이 나더군요.
절반은 웃겨서 눈물이 났고, 절반은 요즘 MZ세대와 우리 아이들 세대가 안쓰러워서 눈물이 났습니다.
거지방은 요즘 MZ세대의 20-30대들이 자칭 거지라고 칭하며, 서로 소비내역을 알려주고 칭찬받거나 혼쭐이 나면서 절약하기 위해 애쓰는 오픈채팅방을 말합니다.
이들은 스스로를 거지라고 외치면서 절약정신을 유도합니다.
참고로 MZ세대란?
MZ세대는 1995년부터 2010년 사이에 출생한 세대로, 디지털 네이티브로서 인터넷과 모바일 기술이 발전하면서 자란 세대입니다. M은 밀레니얼(Millennial)과 제네레이션 Z(Generation Z)의 합성어로도 불리며,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습니다. MZ세대는 다양한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는 환경에서 자랐기 때문에 지식수준이 높고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에 대한 관심이 많습니다. 또한, 인터넷과 소셜 미디어를 통해 다양한 문화와 가치관을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어 개성이 강하며, 다양성과 포용성을 중요시합니다. MZ세대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등을 이용한 모바일 환경에서 살아가기 때문에, 기존에는 없었던 새로운 형태의 미디어와 콘텐츠를 창조하고 소비합니다. 또한, 스마트폰이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쉽게 소통할 수 있는 환경에서 자랐기 때문에, 기존의 대인관계 패턴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850원짜리 버스(아마 일반버스보다 좀 더 싼 버스인 듯)를 이용해서 절약을 했다고 하자, 잘했다고 하면서도 앞으로는 걸어 다니라고 충고 합니다.
누군가 스타벅스에서 자허블(자몽허니블랙티를 칭하는 듯) 5,300을 사용했다고 하자 다른이가 '배가 불렀다'고 혼쭐을 냅니다.
다른 사람이 1,100원이면 생수를 마실 수 있다고 하자 또 다른 누군가는 600원짜리 생수도 있다고 받아칩니다.
그러자 또 다른 누군가는 '물은 왜 사 먹냐? 회사 가서 마셔라!'며 이들을 모두 나무랍니다.
여행지 추천글에는 '로드뷰'를 추천하는가 하면, 연애는 사치라면서 화상채팅으로 하거나 그냥 헤어지라고 충고를 합니다.
이들은 경제적 빈곤을 비관하지 않고 재치와 유머로 스스로를 위로하고 있습니다.
돈을 아끼고 절약하는 건 좋지만 그럴 수밖에 없는 현실이 너무도 안타깝습니다.
거지방이 그냥 '유머와 위트로만 남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대한민국 청년들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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