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3월 30일에 발행된 '일러스트레이션 포럼 74호' 논문집에 흥미로운 논문이 발표되어서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바로 타투에 관한 이야기인데요. 우리나라에서 아직은 사회적 인식도 좋지않고 시술도 불법이라서 더욱 관심을 갖고 읽어보았습니다.
타투란?
타투는 피부에 영구적으로 잉크를 주입하여 그림이나 글씨를 새기는 예술입니다.
타투는 수천 년 동안 전통적으로 다양한 문화에서 신체 장식으로 사용되어 왔습니다.
타투는 일부 문화에서는 예술적인 표현뿐만 아니라 종교적 또는 문화적 의미를 지닐 수 있습니다.
그러나 타투는 개인적인 선택으로도 선택될 수 있으며, 아름다움과 자신감을 나타내는 방법으로도 사용됩니다.
필자가 알기로는 아직 우리나라에서 타투는 '불법시술'로 간주되는 유일한 국가로 알고 있습니다.
의료진이 시술하지 않으면 불법시술입니다.
현재 타투의 합법화를 찬성하는 의견과 반대하는 의견이 대립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사회적 분위기도 그리 너그럽지는 않은 편이고요. 그 이유는 과거 징벌적 표현이나 조폭문화 혹은 하층문화라고 여겨지기도 했기 때문에 인식의 변화가 그리 쉽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화성의과학대학교 뷰티아트케어학과 유진우 교수의 논문 '타투의 역사와 사회적 수용에 관한 연구' (일러스트레이션 포럼. Vol.74. 2023. pp.21~32)에 의하면 연구 목적을 다음과 같이 밝혔습니다.
타투의 역사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오랜 역사적 산물이다. 오랜 역사 속에서 타투는 민족을 상징하기도 하 고 신분 혹은 지위를 상징하기도 하며 용맹이나 공적을 상징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에서 동양의 유 교문화와 서양의 기독교문화가 정착하면서 점점 사회적으로 타투가 하위문화의 전유물처럼 되어 대중문화에서 금기시되는 경향이 강했다.
그러나 현대에 들어와서 타 투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변화가 생기기 시작하였다.
따라서 본 논문은 타투에 대한 외국의 사회적 수용이 어떠한 현상에 놓여 있는지를 살펴보고 우리나라에는 어떠한 시사점이 있는지를 살펴보고자 하였다(p.22).
저자는 논문에서 타투와 문신에 대해서 이렇게 인용하였습니다.
다른 주장으로는 우리말로는 문신이라고 하지만 타투와 문신을 동격의 의미로 사용하고 있지는 않다고 하면서 순수예술에서 발달되어 온 타투와는 달리 문신은 과거 형벌의 한 종류로 ‘신체에 새긴 글자라는 의미’를 지닌다.
이러한 점으로 인해 타투는 소비자들이 긍정적인 이미지를 가진 용어로 인식하는 반면 문신은 다소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고 주장한다(강영훈 등, 2021, p.22). **
저자는 결론 부분에서, 타투와 문신을 동일시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결론을 내리면서 다음과 같이 이야기합니다.
타투는 순수 예술에서 발전되어 온 것이고 문신은 과거 징벌적인 표 시라 하여 구별하고자 하는 견해에 대해 문신이 “연비 문신”이나 “부병자자” 및 “점상문신” 등이 존재한 것을 볼 때 결코 징벌적인 표시에서만 유래되었다고 보기 힘들기 때문에 타투와 문신은 동의어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어서 동양과 서양 문화권에서의 사회적 수용에 대 한 인식을 살펴보았다. 타투의 역사에 있어서는 동양이나 서양을 막론하고 고대 시대에 있어서는 타투를 자기 부족(민족)을 상징하는 징표나 그 사회에서 자신의 신분이나 지위를 상징하기도 하고, 종교적 의미를 갖는 등 타투가 상징적 의미와 사회적 기능을 하였다.
이후 동서양에 있어서 타투는 유교 문화나 기독교문화 속에서 금기시됐고, 사회적으로 타투를 하는 것에 있어서는 동양은 최근까지 사회적 인식이 부정적이었다.
동양에 있어서 태국과 같이 종교적 의미를 가진 타투가 대중문화 속에서 기능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일본이나 우리나라에 있어서는 타투를 하위문화의 유물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서양에 있어서도 18세기 이후 선원이나 군인 등과 같은 특정 계층에서 자신의 징표 또는 주술적 징표로 유행하였지만, 20세기 중반까지 타투를 사회규범에서 벗어난 행위로 받아들였다(p.30).
그러면서 맺음 부분에서
일반적으로 패션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옷이나 액세서리, 신발, 가방 등 착용하고 장식하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그 밖에도 현대에는 염색이나 몸에 피어싱을 하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우리나라의 현대 문화에 있어서 남성이 귀걸이를 걸기 위해 귀를 뚫는 것에 대한 대중적 저항감은 불과 십수 년 전에는 있었지만, 최근 여성이 귀걸이를 위해 귀에 구멍을 뚫는 것에 대해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것만큼 남성이 귀를 뚫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문화가 자리 잡은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커다란 거부감은 없다.
마찬가지로 타투도 완전히 우리 사회의 대중적 문화로 긍정되지 않는 존재로 남아 있으면서도, 미학적 관점에서 「멋짐」을 추구해 가는 개인의 표현으로 상징될 것이다(p.31).
라고 끝을 맺었습니다.
좀 더 자세한 내용은 (사)한국일러스트레이션학회의 학술논문 '일러스트레이션 포럼 74호' 21쪽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타투는 신체 및 피부의 영구적인 변화를 의미하기 때문에, 안정성확인과 제대로 된 관리가 필요합니다. 또한 젊은 기분에 멋모르고 했다가 평생 후회하는 경우도 많으니 심사숙고하여 결정해야 합니다. 또한 타투 후에는 의사 및 전문가의 지시를 따라 적절한 관리를 하여 감염이나 피부 문제를 방지해야 하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
강영훈, 김고은, 김우빈. (2021). 현대사회에서 나타난 타투 행위에 대한 질적 연구-국내 MZ세대를 중심으로-. 복식, 71(5), pp.20-37.
'생활, 여행, 기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산 태종대, 태종대 전망대, 영도등대, 다누비열차 (2) | 2023.07.12 |
---|---|
[생각] 거지방 대화 보다가 울컥했어요. (31) | 2023.04.22 |
[생각] 3명의 목숨을 앗아간 전세사기, 어떻게 해야 하나... (8) | 2023.04.19 |
[사색] 봄바람이 부는 날, 햇살과 함께 산책하며 걷기 (2) | 2023.04.09 |
[생각] 매번 낙첨이 되면서도, 내가 계속 로또를 사는 이유 (0) | 2023.04.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