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매주 3천 원씩 로또를 산다. 벌써 2년째 접어들고 있다. 하지만 지금껏 단 한 번도 당첨된 적이 없다. 아니, 있다. 5천 원에 두 번 당첨된 것이 전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여전히 매주 월요일마다 자동으로 번호를 선택하여 로또를 구매한다. 한 번 구매할 때 3천 원씩 구매를 한다. 처음에 몇 개월 동안 5천 원씩 구매를 했다. 물론 인터넷으로 구매를 한다. 복권을 사러 일부러 판매점을 찾아갈 정도의 열정을 품고 살지도 않으며 토요일 밤에 로또 추첨을 몇 시에 하는지 알지도 못한다. 그러니 추첨이 끝난 후 바로 확인을 해본 적도 없다. 나 스스로에게 물어본 적도 많다. 그럴 거면 뭐 하러 사니? 당첨 여부를 확인하지 않는 이유는 낙첨된 사실을 굳이 내 눈으로 확인하고 싶지 않아서 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