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리고 난 후에 봄맞이에 한창이던 벚꽃이 다 떨어졌습니다. 퇴근하려고 차에 가보니 빗물에 젖은 내 차위에 온통 하얗게 벚꽃잎이 쌓여있어요.
일장춘몽(一場春夢)이네요.
차를 몰고 집으로 가는데 갑자기 입에 맴도는 노래가 있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외로운 사람들'
현대사회에서는 사람들이 여러 가지 형태의 외로움을 겪고 있습니다.
1인 가구 증가 및 코로나19 등 사회적 요인과 더불어 개인주의 확산이라는 시대적 흐름 속에서 혼자 있는 시간은 길어졌고, 이로 인해 자신만의 공간 안에서 홀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며 '외로움'이 흔한 단어가 되어버렸지요.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각자 다른 상황속에서 각기 다른 종류의 외로움을 느끼고 있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 또한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외로운 사람들'이라는 노래는 1988년 8월에 이정선이 발표한 곡입니다.
벌써 35년이 넘은 오래전의 노래지만 최근의 사회적 분위기와 잘 맞아서 다시금 인기를 얻고 있는 곡입니다. 현대의 사회에서 느끼는 외로움에 관한 이야기가 시공간을 초월해 우리들의 가슴을 울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같은곡을 다른 가수들이 부른 노래를 함께 감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한 곡씩 들어보신 후 맨 마지막의 원곡도 꼭 감상해 보세요. 새로운 느낌을 받으실 겁니다.
증얼증얼 읊조리거나 툭툭 내뱉는 특유의 창법이 이 노래와 잘 맞는거 같아요. 그래서 더 가슴에 스며들어요.
여러분은 어떤 유형의 외로움을 느끼시나요?
인간관계로부터 오는 외로움을, 최근에는 반려동물과의 교감을 통해 해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특히 반려견 인구 천만 시대라는 말이 나올 만큼 우리나라 국민 4명 중 1명이 개나 고양이 같은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다고 하는데요.
실제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0% 이상이 ‘반려동물 덕분에 외로움을 느끼지 않는다’고 답했답니다.
동물에게서 얻는 위로감 또는 정서적 안정감으로부터 비롯된 외로움 해소 효과는 실제 연구결과로도 입증되었습니다.
미국 시카고대학 심리학과 연구팀은 성인남녀 48명을 대상으로 애완동물 기르기 전후의 뇌 활동 변화를 관찰했는데요.
그 결과, 애완동물을 기른 후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시 활성화되는 뇌 부위가 이전보다 확장됐다고 합니다.
즉, 애완동물을 기르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 감소효과가 있다는 뜻이죠.
끝으로 외로운 사람들 가사를 첨부합니다. 옛날 가사같지않고 요즘 노래 같지요. 이 시대의 감성이랑 잘 맞았어요.
코로나로 갇혀지낼 때 이노래 듣고 울었다는 사람들의 글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여러분은 누가 부른 노래가 가장 가슴에 와 닿는지요.
이정선 - 외로운 사람들
어쩌면 우리는 외로운 사람들 만나면 행복하여도 혜어지면 다시 혼자남은 시간에 못견디게 가슴 저리네 비라도 내리는 쓸쓸한 밤엔 남몰래 울기도 하고 누구라고 행여 찾아오지 않을까 마음 설례여보네 거리를 거닐고 사람을 만나고 수많은 얘기들을 나누다가 집에 돌아와 혼자있으면 밀려오는 외로운 파도 우리는 서로가 외로운 사람들 어쩌다 어렵게 만나면 헤어지기 싫어 혼자 있기 싫어서 우린 사랑을 하네 |
거리를 거닐고 사람을 만나고 수많은 얘기들을 나누다가 집에 돌아와 혼자있으면 밀려오는 외로운 파도 우리는 서로가 외로운 사람들 어쩌다 어렵게 만나면 헤어지기 싫어 혼자 있기 싫어서 우린 사랑을 하네 헤어지기 싫어 혼자 있기 싫어서 우린 사랑을 하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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